신앙의 초창기에 저는 모든 상황은 하나님 주관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에서 관계가 틀어지고, 예상 못 한 일이 연달아 터지던 시기에 "왜 하나님은 나를 이런 자리에 두셨을까"라는 말이 기도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 1장 13절을 보고 하나님이 시험을 하지 않으신다? 도데체 이건 또 무슨말인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연단하시기 위해 시험을 주신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혹의 출처 — 하나님에게 돌릴 수 없는 이유야고보서 1장 13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이 짧은 문장이 등장한 배경을 먼저 짚어야 이해가 깊어집니다.야고보서는 디아스포라(Diaspora), 즉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던 초대 교회..
따르는 삶 (시험)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했는데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때, 저도 한동안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야고보서 1장 2-4절을 다시 붙들었을 때, 시험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고난을 피하는 법이 아니라, 고난을 통과하는 법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흩어진 성도들에게 쓴 편지 — 배경야고보서는 '디아스포라(Diaspora)'를 향해 쓰인 편지입니다. 디아스포라란 고향을 떠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는 유대인 공동체를 가리키는 말로, 여기서는 박해를 피해 뿔뿔이 흩어진 초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킵니다. 당시 성도들은 믿음 때문에 사회적 냉대를 받았고, 경제적 어려움과 공동체 내 갈등까지 겹쳐 있었습니다.그래서 야고보는 "힘내라"는 말 대신 ..
다시 일으켜 세우다(하나님 섭리)열심히 달렸는데 왜 저 사람이 먼저 도착했을까요? 저도 한때 이 질문을 꽤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전도서 9장 11절은 그 답을 "실력 부족"에서 찾지 말라고 말합니다. 시기와 기회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한다는 것, 그리고 그 영역을 주관하시는 분이 따로 계신다는 것이 이 말씀의 핵심입니다.시기와 기회 — "빠른 사람이 이긴다"는 공식이 깨지는 순간달리기를 잘하면 당연히 먼저 들어온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저도 오래 그렇게 믿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공식, 그것이 세상의 기본 작동 방식이라고 여겼습니다.전도서는 인생을 오랫동안 관찰한 지혜자가 기록한 책입니다. 여기서 전도서란 히브리어 '코헬렛', 즉 '모임을 이끄는 자', '지혜를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