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삶 (속사람)거울 앞에 섰다가 문득 멈춘 적 있으십니까? 저는 얼마 전 아내 얼굴에 생긴 주름을 보다가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늙었구나. 그런데 이상하게 슬프지 않았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 16~18절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겉사람은 낡아지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는 말씀, 그게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원리라는 걸 살면서 점점 실감하고 있습니다.바울은 왜 그 상황에서 낙심하지 않았을까고린도후서는 사도 바울이 극한의 고난 속에서 쓴 편지입니다.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고, 굶주리며 오해받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남긴 말이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처음 읽었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저 정도 고생이면 낙심할 법도 한데, 어떻게 ..
따르는 삶 (순종)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형통'이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붙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막연하게 믿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 1장 8절을 수십 번 읽었지만, 정작 이 말씀이 무엇을 말하는지 제대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의미를 조금 알게된건 제가 예상치 못한 어려움 앞에서 말씀을 붙들었는데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 때였습니다.말씀묵상,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는 다릅니다우리는 흔히 말씀묵상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단순히 성경 본문을 눈으로 훑는 것이 아니라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관상하는 네 단계를 통해 말씀을 삶 안으로 깊이 들여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오랜 신앙 전통 안에서 내려온 방식이지만, 저는 솔직히 이것을 '매일..
한없는 감사 (은혜)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이 구절을 그냥 종교적인 말로만 흘려들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대상에게 간다는 게 무슨 뜻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살다 보니 아무리 혼자 끌어안고 버텨도 해결이 안 되는 짐이 생기더라고요. 마태복음 11장 28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이 짧은 한 문장이 왜 2천 년 넘게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지, 제 경험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율법의 짐 — 예수님이 말씀하신 맥락은 무엇이었을까요이 말씀이 나온 배경을 알면 한층 더 와닿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는 모세 율법(Torah, 토라) 외에도 랍비들이 덧붙인 구전 율법인 미쉬나(Mishnah)와 탈무드(Talmud)가 방대하게 쌓여 ..